서쪽팀 시놉시스 수정 - 토토
2008 Projects/save my city | 2008/11/19 01:04::posted by 토토
다시 읽어보고 빠진 부분들을 보충 해봤습니다.
수년간 빗물 펌프장 하수도에서 살아왔던 물고기는 오염된 물을 피해 자신의 집을 찾으러 세상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서 물고기는 공사현장을 보게 된다. 처음엔 신기하고, 혼란스럽고, 큰 스케일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공사현장에서 들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소리가 사람들의 언어인 줄 알고 따라 배운다. 공사현장을 따라 걷다보니 황금빛 우유곽이 보인다. 롯데캐슬의 경이로운 모습에 물고기는 감탄한다.
그리고 근처 식당에 들어간다. 식당에서 물고기는 어느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허름한 식당의 주인인 아저씨는 사실 공덕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이사이셨다. 재개발 지역에 집이 두 채가 있다는 아저씨는 개발을 지지하는 이야기를 하신다. 물고기는 그 황금빛 우유곽이 사람이 사는 집인 줄도 처음 알았다. 처음 듣는 단어들과 모르는 이야기를 물고기는 그냥 묵묵히 듣고 있는다. 대꾸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없다. 물고기도 높이 솟은 롯데캐슬이 멋있어 보이지만 자기가 살 집은 아니다. 아직도 물고기는 집을 찾지 못했다.
물고기는 그 자리를 떠난다.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지만 항상 비슷한 풍경이다. 처음엔 경쾌하게 들리던 그 공사현장 소리도 이제는 시끄럽게 느껴진다. 점 점 시간이 갈수록 빗물펌프장을 떠나게 된 이유를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 때 물고기는 자신에게 다리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챈다. 빗물 펌프장에선 없었던 다리로 여태까지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혼란스럽다. 과연 환경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이득이 되고, 마냥 좋은 걸까? 빨리 물을 찾고 싶다. 물고기는 또 다시 하수구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오래돼 보이는 아파트의 배수관에서 나온다.
4층이 없는 8층짜리 아파트의 계단을 끝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는 아무도 마주치지 못 했다. 드디어 옥상까지 올라간 물고기는 물탱크를 발견한다. 파란색에 물소리가 나는 통을 본 물고기는 물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허겁지겁 파란 통을 살피며 구멍을 찾지만 찾을 수가 없다. 물고기는 포기하고 주위를 다시 둘러본다. 훌륭한 경치가 펼쳐져있다. 하지만 또 다시 이 넓은 도시에서 자신의 집을 찾기란 어려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물고기는 갑자기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평평하고 광활한 도시에 내려앉는다. 잠깐 동안 물고기에겐 날개가 생겼었다. 물고기는 다시 한 번 충격을 받는다. 주위를 둘러보자마자 ‘Sky City’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그곳은 방금 전과는 너무나 다르게 사람도 없고, 바람만 더 세게 느껴지는 공허한 도시였다. 건설현장 소리 대신에 비행기 굉음이 귀를 괴롭힌다. 물고기에겐 날아다니는 괴물이 무섭게만 느껴진다. 장소를 잘 못 왔다고 생각한 물고기는 가장 가까운 하수구에 몸을 던진다.
다시 도착한 곳은 쓰레기장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저 멀리서 빛나는 것이 보인다. 물고기는 그 빛을 향해 걸어갔다. 거기에서 물고기는 빛이 나는 오리와 만날 수 있었다.
오리는 자기 집이 거인들에 의해서 부서진 뒤 갈 곳이 없어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자기는 확실한 피해자라면서 오리는 거인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한다. 물고기도 설득시키려고 한다. 오리의 말을 들은 물고기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자기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찾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렇게 불빛으로 대항하고 있는 오리를 뒤로하고 물고기는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더러운 물웅덩이가 많은 지역을 걷고 있던 물고기는 벽에 붙어있는 그림 한 장을 발견한다.
흑백의 굉장히 오래 된 듯한 그 그림은 강에 배가 띄어져 있고 강가엔 집들이 있는, 정적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기나긴 여정 끝에 드디어 진짜 물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깨끗한 물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점 점 물고기는 자신의 상상에 빠져든다. 예쁜 색의 화선지 같이 보이는 바다에서 물고기가 즐겁게 헤엄치고 있다.
점 점 그 바다에서 멀어지면서 사실은 그 바다는 화선지로 만들어진 세트장이었고 물고기가 실제로 있는 곳은 바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도시 한복판의 환기구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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