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팀 리뷰
2008 Projects/save my city | 2008/12/11 20:53::posted by 유란
컨테이너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작품을 만들어 학여울 SETEC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열린작업장 전체가 네 팀으로 나뉘어서 영상작품과 전시품을 만들어야 했다. 동, 서, 남, 북 팀으로 나누었는데 나는 북팀의 팀장을 맡게 되었다.
우리는 영등포를 시작으로 일산까지 가면서 우리가 지키고 싶은 도시에 대한 영상을 찍었다. 우리 팀은 시나리오를 짜고 어떤 일들을 할지 계획하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행동을 했다. 생각보다 재밌는 소스들이 많았고 남은 것은 3일 동안 편집을 빡세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정돈되지 않으면 될 일도 안 된다는 말이 맞았다. 불안하고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컴퓨터도 자꾸 꺼지고 편집도 제대로 안 되었다. 팀원들이나 디피가 한 시간에 한 번씩 내려와서 확인하자고 했을 때가 제일 싫었다. 많이 하지 못한 상태를 공개하는 것이 자존심 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보러오는 사람들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 편집 첫째 날 계속 컴퓨터가 다운되자 서럽고 분하고 짜증이 나서 울어버렸다. 내가 생각한 만큼 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애들은 많이 한 것 같은데 나만 못한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한 번 엉엉 울고 나니 기분도 좀 풀리고 다시 열심히 할 마음이 났다. 남은 이틀 동안 아침 11시부터 저녁 8~9시까지 편집을 하니 끝이 보였다.
전시장에 가서 설치를 하면서 우리가 만든 영상을 PDP에 틀었을 때, 아- 큰 TV로 보는 느낌이란! 그때의 감격은 만든 사람들 아니면 모를 것이다. 교육미디어 축제가 시작되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든 영상을 보여주려고 안내하는 것이 당시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하자에서 상영회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하자에서 우리의 영상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를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전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진짜 관객’이다. 대충 보고 가는 사람들을 째려보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영상이 그 사람들을 어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김동원 감독님이 보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앞으로는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만드는 사람 개인적인 생각과 더불어 보는 관객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고생하신 많은 판돌들 감사해요.(^^)
- 에세이 SAVE MY CITY 중



Recent comment
2009- 토토
2009- yurian
2009- yurian
2009- 허브
2009- 토토